-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

처음 이 드라마 제목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무려 '절대그이' 라니!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 언어 표현의 간극을 고려하더라도 이 제목은 뭔가 유치하고 어설프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호기심이 생기긴 했지만. 그렇게 지나쳤던 이 드라마를 최근에서야 보게 된 이유는 회사 동료의 추천 때문이었다. 역시나 좀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금 이 드라마가 궁금해졌다.

드라마 '절대그이'는 '연애를 위해 탄생한 로봇'에 대한 이야기다. 외모도, 성격도, 취미도..구매자의 의사에 모든것이 철저하게 만들어진 애인형 로봇 '나이트'와 그 로봇이 너무나 사랑하는 주인(?) '리이코'의 이야기. 사람의 외형이지만 세탁기나 냉장고 같이 단순한 '가전제품'인 나이트는 로봇이 가질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스스로 감정을 갖게 되어 진심으로 리이코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고, 그가 로봇이기 때문에 마음을 열기를 두려워 하던 리이코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나이트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의 순정만화 같은 이야기다.(하긴, 이 작품의 원작은 만화라고 한다;;)

이 드라마를 봄에 있어서 어떻게 이리도 완벽한 로봇이 탄생하게 됐으며,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기계에 불과한 로봇이 어떻게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갖게 되는지등에 대한 의문을 갖는건 무의미한 일이다. 그저 외모부터 성격까지 모든게 완벽하고 세상에 물들지 않아 순수하기까지한 그에게 빠져들면 된다. 아, 정말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뭔가 흐뭇하고 행복했달까.ㅋㅋ

하지만 보는 내내 즐거웠던 만큼 엔딩을 향해 갈 수록 조금 두려웠다. 이야기 자체가 어떻게 되든 해피엔딩으로 끝날수는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 드라마를 나에게 추천해준 사람은 결말 부분에서 굉장히 많이 울었다던데, 나는 이상하게도 오히려 너무나 담담해서 놀라울 정도였다. 자신의 마지막을 앞두고서도 끝까지 리이코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나이트의 마음이 너무 깊어서 그가 사라지더라도 그 마음은 계속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행복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그러니 내 기준에서는 결론적으로 해피엔딩!

결론적으로 드라마 '절대그이'는 로봇에 인간의 감정을 불어 넣어 마치 그가 사람인듯 만들어 버렸듯이, 나로 하여금 단지 픽션일 뿐인 드라마 속 상황이 마치 나에게 벌어지는 일인냥 몰입하고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었던 신기한 작품이었다. 약간의(?) 유치함을 극복할 수 있다면 꽤 행복한 경험을 안겨주는 드라마. 나는 일단 추천한다.

덧. 나이토군 스페셜 캡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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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10/03/17 00:44

    절대 그이라... 둘 다 아는 배우라 챙겨봐야 겠네요.. 요즘은 일드를 안챙겨봐서 아는 배우가 잘 안나오네요... 물갈이가 된건지.. 그나저나 여자들은 키큰 남자를 좋아하는 게 진리인듯... 이 남자배우 너무 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10/03/23 14:05

      전 한참 일드에 빠져 있다가 이제 슬슬 미드로 옮겨가고 있는 중입니다~키큰남자..멋지긴 하죠.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저 남자 주인공은 순수해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로봇이다보니..또 보고싶네요!



드라마 '백야행'은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실 난 이 부분 때문에 '백야행'을 보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작가가 쓴 원작에 대한 믿음이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추리소설 치고는 꽤 독특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들이 주인공이 범인을 잡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면, 그의 소설들은 초반에 범인과 그를 쫒는 추격자를 공개한 후 범인이 알리바이를 만들어가며 도망치는 과정과 추격자가 그 알리바이를 풀며 범인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을 그린다. 난 추리소설에 있어서 단지 범인을 찾는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으며 공감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드라마 '백야행'은 원작의 완성도를 뛰어넘어 그 이상을 이야기하는 드라마였다. 어떤 영상물을
보면서 이런 섬짓함과 짜릿함을 느낀게 얼마만이더라. 확실히 이 느낌은 단순히 좋고, 싫고를 구분지을 수 있는 그런 차원이 아니었다. 이를테면 누군가 한명이 죽기 전에는 결코 끝날 것 같지 않은 섬짓한 싸움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결코 끝이 나기 전에는 나서서 싸움을 말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자리를 떠날수도 없는. 그래서 조금은 괴로웠지만 그들의 결말에 대한 호기심과 흡입력으로 정말 단숨에 이 드라마를 봐버렸다.

게다가 이 드라마의 결말은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공개된 후에 이야기가 진행 됨에도 어떻게 매회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특히나 연출도 원작도 영상이나 음악도 뛰어났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나는것은 역시 배우들의 연기였다.




먼저 남자 주인공 '료지' 역할의 '야마다 타카유키'는 드라마 '백야행'을 통해 진실과 거짓과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정말 복합적인 캐릭터를 너무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 매회 눈물을 참고 있는 듯한 그의 공허한 눈빛과 그녀를 향한 그의 낮은 목소리는 그가 결국은 범죄자 라는걸 알면서도 어느새 동정하고 감싸안게 만들어 버린다. 난 이 드라마로 인해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얼마전 개봉한 '크로우즈 제로' 라는 영화에서도 내눈에는 잘생겼다는 '오구리 슌' 보다는 '야마다 타카유키'만 보이더라.)




그리고 '료지'의 인생을 뒤틀리게 만드는 여자 '유키호' 역할을 연기한 배우는 '아야세 하루카'. 역시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던 배우인데, 첫 인상이 너무나 선해서 어떤 편견마져 갖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역할은 죄를 덮기위해 자꾸만 죄를 더 크게 만들어가는, 그러다 결국 한 남자와 자신의 인생마져 망치고 마는 역할이다. 남자 주인공 '료지'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악역 이랄까. 이 배우는 '백야행' 이후 현재 보고 있는 '호타루의 빛' 이란 드라마에서도 등장하는데, 그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밝고 엉뚱한 역할이라 이런 우울한 캐릭터는 상상이 안가더라. 역시 연기를 잘하는 듯.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던 것은 '음악'과 '편집' 이었다. 그로인해 스피디 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이 더해져 드라마가 훨씬 무게감이 있어진것 같다.

아래는 '백야행'의 마지막회 엔딩 영상. 이런류의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저 영상만 봐도 느낌이 올 것이다. '백야행'이 얼마나 멋진 드라마인지.




덧. 위의 영상에서 흐르는 '백야행'의 엔딩테마는 배우 '시바사키 코우'가 부른 곡이다. 그녀는 일본에서 배우이며 동시에 꽤 잘나가는 가수라는 듯. 음색이 좋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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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백야행(白夜行, 2000) 삭제

    TRACKBACK FROM 純情, 꼬꼬마 2008/07/16 17:25

    백야행 - 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태동출판사 이 책의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에서 미스테리스릴러를 위주로 집필하는 작가로 일본에선 에도가와 란포상을 탄 유명작가랍니다. 저도 작가의 소설은 이 작품이 처음이었어요. 그의 유명세란게 그의 작품중 14편이 드라마, 4편이 영화화될 정도로 인기있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영화의 퀄리티는 소설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이 작품은 세 권의 장편소설로 두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약 20여년의 세월의 간격을 두..

  2. Subject: 백야행 (白夜行, 2006) 삭제

    TRACKBACK FROM 영화보다... 잠들다... 2008/07/16 22:32

    # 1 - 손가락 물때마다 하나씩 무너져 나간다... # 2 - 아역배우가 너무 인상깊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을 만한 드라마를 본 거 같다. 인간의 심리를 샅샅히 파헤친 심리, 스릴러 드라마라고 해야 할런지... 그들을, 자신을 알아주는 이들을 하나씩 멀리해야만 하는 그들이 죄인으로만 보이지 않았다.. 야마다 타카유키야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라 생각했었는데...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도 나쁘진 않았던 거 같다... 그래도 하루카의 아역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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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Hee 2008/07/14 22:28

    매번 책제목만 보면서 넘겼는데 이 포스팅보니까 드라마가 확땡기더라구요 그래서 바로보기시작했어요~ 아직 2회째지만 몰입감이 끝장나서 조만간 다볼듯 싶은데.. 다보면 트랙백쏘던가할게요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7/15 16:43

      네, Hee님 감상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1편부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특히 배우들 연기가 정말 후덜덜 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호갱 2008/07/14 22:29

    책은 집에 있어서 봤는데 드라마는 아직 못봤군요...
    한 번 봐야겠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7/15 16:45

      우리나라는 원작을 바탕으로 소설이나 드라마 만들면 좀 별로인것 같은데, 일본은 참 잘 소화하더군요.
      각색을 참 잘하는것 같아요. 암튼 책을 읽으셨다면 드라마도 강추 합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mepay 2008/07/16 06:31

    매번 느끼는거지만.. 기획자 분이라 그런가 글 참 잘쓰시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7/16 10:06

      과찬이십니다~ 저야말로 mepay님 포스팅 매번 잘 보고 있어요. 공감되는 부분도 굉장히 많고 말이죠. :)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슈리 2008/07/16 17:25

    드라마 여름 끝나갈 때 즈음 봐봐야겠네요. 소설엔딩은 정말 전형적이면서 놀라웠는데..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7/17 09:29

      소설을 재밋게 보셨다면 아마 드라마에도 색다른 느낌으로 빠져드실 수 있으실거에요.
      우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거든요. 소설 읽으면서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말이죠.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08/07/16 22:40

    최근.. 한드에 빠졌습니다... <마왕> 보면서... 자꾸 백야행이 떠올라서 혼났답니다... 그 여파로 <부활>도 보게 되었고요.. 두 작품에 나오는 배우들이 겹쳐지는 걸로 봐서는 연출자나 작가들이 좋아하는 배우사단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두 드라마 모두 좋았고, 시청률에서도 나란히 참패를 했던 거 같더군요..

    남자배우는 <편지>라는 영화를 보시면... 연기파 배우라고봐도 무방하고요.. 저 또한 오구리 순(?)이란 배우보다 더 잘생겨보이던데.. 일본에선 좀 마른 배우들이 득세하는 듯합니다..

    그 동안 못 읽은 포스팅이 이 글 포함 5개나 되네요.. ㅠ.ㅠ 더우면 만사가 귀찮은가봐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7/17 09:31

      '마왕'의 경우는 현재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드라마를 방영중인거죠?
      저도 마왕과 부활을 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왠지 시작이 잘 안되더군요.
      생각해보니 '백야행' 이란 드라마를 저에게 처음 말해준 분이 1004ant님 이었던것 같네요. :)

    • addr | edit/del BlogIcon 1004ant 2008/07/17 12:40

      위에 <마왕>은 한드이고.. 현재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어 2회까지 방영되었어요.. 일드 마왕 2회까지 본 소감은 최소한 <엽기적인 그녀>보다는 잘 리메이크되어지고 있다.. 랍니다...

      저도 소개로 본 <백야행>인데... 소개받을땐 보기 싫었거든요... 보고나서 소개해준 앤님에게 고마운 감정이 마구 일어나더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7/17 14:24

      아직 일드 '마왕'을 보지는 않았는데, 주인공들 포스가 원작 배우들 보다는 조금 딸린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암튼 요새 일본 드라마, 일본 영화들에 너무 깊이 빠져서 정신 못차리고 있답니다.ㅎㅎ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주혀니 2008/10/18 12:34

    이거 진짜 아파하면서 봤어요. 진짜 음울하고 슬프고... 하지만 진짜 잘 만든 드라마였죠.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10/18 22:38

      제가 좀 우울한 드라마들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백야행은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 훌륭하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하도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해서 보게 된 일드 '라스트 프렌즈'.
일드를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는 동안 실시간으로 찾아 보는건 처음인것 같다. 다음회를 일주일동안 기다리는게 싫어서 방영이 완료되면 보려고 했는데, 결국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저질러 버렸다.-_-; 그런데 말이다... 이 드라마 좀 이상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다못해 짜증남에도 굉장히 재미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우유부단한 여주인공은 한회에도 너댓번씩 호수에 던져 버리고 싶을만큼 답답하고, 그녀가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한 남자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스토커에 정신이상자인데, 반면에 그녀를 둘러싼 친구들은 도대체 뭘 먹어서 그런지(?) 너무나 착하고 맑은것이다. 결국 정리를 해보면 내가 보기엔 마치 국내 아침드라마나 일일 연속극에 등장할만한 빤한 스토리다.

특이한 점은 그 답답한 여주인공을 아주 오랫동안 사랑하고 지켜주려하는 친구가 여자라는 것. 게다가 이 역할을 우에노 쥬리가 맡았다는 거다. '우에노 쥬리' 하면 단순하게 '노다메 칸타빌레' 혹은 '스윙걸즈' 같은 가벼운 캐릭터만 생각하던 나로서는 '라스트 프렌즈'의 1회를 보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이 배우가 이런 느낌도 갖고 있었나 싶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순히 머리를 짧게 자른 것에 그치지 않고, 목소리며 말투며 행동 하나하나가 극중 캐릭터인 '루카'에 딱 들어맞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에노 쥬리를 보면서 이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보고는 '멋지다'는 생각이 단번에 들 정도다. '노다메' 캐릭터를 벗어나고 싶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건가..

우에노 쥬리 외에도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드를 잘 모르는 나에게도 익숙할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이더라. 우선 답답한 여주인공 역할은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 에서 인상깊었던 나가사와 마사미이고, 그녀를 괴롭히는 남자는 드라마 '1리터의 눈물' 에 나왔던 니시키도 료.(맡은 역할의 느낌이 너무 달라서 처음엔 몰라봤다.) 그 외 '노다메 칸테빌레'에 나왔던 에이타와 미즈카와 아사미 까지. 배우들만 봐서는 정말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게다가 오프닝 영상과 음악도 굉장히 멋지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드라마 인듯.

('라스트 프렌즈' 오프닝. 감각적이고 함축적으로 꽤 잘만든 영상인듯.)

일본 드라마는 항상 후반부에 놀랄만한 이야기를 품고 있던데, 이 드라마의 결론은 과연 어떻게 될지...한회 한회 볼때마다 진부하고 답답한 스토리에 마음이 텁텁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그 다음이 궁금하고 기대되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다. 에잇! 애초에 시작을 말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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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호갱 2008/05/23 01:08

    저는 이거 완결된 줄 알고 봤는데...ㅠㅠ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요..ㅠㅠ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5/23 08:46

      저도 완결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결국은 참지 못했네요.
      그런데 매회 기다리는것도 나름 괜찮은것 같아요. 두근두근하고.ㅎㅎ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슈리 2008/05/23 01:16

    요새 드라마는 못봤는데... 아무래도 한번 보면 하루동안 달려서 끝내버려서 좀 무서워요. 그나저나 저게 우에노 주리라니 ㄷㄷㄷ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5/23 08:47

      사진만 봐도 놀랍죠? 실제 영상 보면 더더 놀랍답니다.
      저는 무심코 1회 보다가 어찌나 놀랐는지; 일부러 캐릭터에 맞춰 설정한건지 몰라도 목소리까지 소년 같더라구요.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08/05/24 00:41

    일부러 일드,일영관련 블로그는 자제하는 편인데... 주드님 덕분에 이것도 하드에 재워놓아야 겠군요.. <백야행> 언제 포스팅하실겁니까~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5/24 00:49

      근데 이 드라마..1004ant님 취향은 아닐것 같은데요 왠지.ㅋㅋ
      참고로 백야행은 아직 보지도 못했다는. 하핫.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발칡 2008/06/19 23:36

    실시간으로 보는 건 어떻게 보는 건가요ㅠ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6/20 11:25

      앗, 제가 위에서 언급한 '실시간'은 일본에서 방영이 끝난 상태가 아닌 방영중일때 본다는 의미였어요. 라프가 일본에서 목욜 밤에 방영하면 금욜 저녁쯤이면 볼 수 있거든요.^^

08.02.18 2008/02/18 12:50 from 살아가고/일기장

#1.
과연 내 기억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일까.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선생님이 있다. 내 친구와 내가 유독 그 선생님을 좋아해서 졸업 후에도 밖에서 선생님을 몇번 뵌적이 있다.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는데, 나는 이왕이면 예전에 선생님과 함께 갔었던 인사동에 있는 스파게티집에 가자고 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그곳에 간 기억이 전혀 없다는거다. 내 기억은 너무나 명확한데 말이다(그때 나눴던 대화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확인 차 둘이 그 가게에 갔는데,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 역시 그 장소가 너무나 생소한거다. 처음 와 본 장소인것이 분명한데, 난 어떻게 그 가게 이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을까. 어디서부터 내 기억이 조작된건지 찾아보려 해도 모르겠다.


#2.
을지로 '중앙시네마'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에서 그곳에서 상영되는 모든 독립영화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셨다. 덕분에 이제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최근 소홀히 했던 독립영화들을 자주 보고, 블로그에서도 자주 소개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인디스페이스' 관계자 분들께 감사.

조금 거창하게 이야기 하자면, 독립 영화들은 나에게 있어 마치 '잃어버린 꿈' 같은 존재다. 나야 어느덧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 인한 안정적인 생활에 중독되기도 했고, 이젠 다른 직종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지금 하는일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에, 20대 초반에 꿈꿨던 독립영화 제작에 대한 꿈은 너무나 흐릿해져 이젠 엄두를 내기 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렇게 멀리서나마 그들을 응원할 수 있다는데 만족할 따름이고.


#3.
'추격자'를 보러 오랜만에 혼자 극장에 갔었는데, 내 자리가 극장예절과는 제대로 담을 싼 사람들 가운데 였다. 우선 오른쪽에 앉았던 사람은 일행에게 큰 소리로 장면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사람이었다. 예를 들면, 영화속에서 하정우가 처음 등장했을때 '저새끼가 살인자야!' 라거나 김윤석이 처음 등장했을때 '쟤가 예전에 경찰이었데' 라는 등, 영화보면서 누구나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는 정보들을 궂이 큰 소리로 설명하고 있는거다. 나중에 가서는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짐작으로 말하는데, 정말 방해가 되더라.

그리고 왼쪽에 있던 여자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 영화 시작되자마자 남자친구의 무릎에 누워서 관람을 하더군. 게다가 주머니에 넣어논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놓은것 까지는 좋았는데, 사방에 진동과 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쎄게 울리는데도 본인 핸드폰인걸 모르고 열번 이상 울린후에 확인하는 센스라니. 더 놀라운건 그 다음이다. (여기서 부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 영화속에 살인자가 앞마당에 뭍어 놓은 시체의 손가락이 튀어나와 개가 그 손가락을 물어뜯는 섬뜩한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보며 왼쪽 여자가 남자친구한데 한다는 소리가 '어머, 저 개 많이 배고픈가봐, 불쌍해' 라니. 살인자가 개를 배고프게 뒀다는거 알려주려고 감독이 그 장면을 넣었겠는가. 암튼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영화는 참 재밋더라.


#4.
지난 구정때 심심해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일드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이다. 만든지 오래된 드라마라 그런지 솔직히 내용이 좀 유치하긴 한데, 이거 신기하게도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지금은 결론이 궁금해서 미친듯이 보고 있고. 일드는 왠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를 계기로 확 불이 붙을것 같은 예감이다.


#5.
다시 공부를 하게될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공부를 했던적은 거의 없었던것 같은데, 이번엔 누구의 강요도 없이 내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다. 새로운 시작을 두고 걱정이 앞서지만, 내가 택한 선택엔 적어도 후회가 없도록 만들어 나가길 스스로에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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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하늘생각 2008/02/18 13:45

    나 추격자 보고 싶어 보고싶어...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18 18:31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꼭 보시길! 입소문 타고 좀 오랫동안 걸릴것 같긴 해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신어지 2008/02/18 15:15

    저는 <브릭> 볼 때 스크린 바로 앞에 앉은 커플이 주둥이를 맞대고
    계속 문대는 바람에 영화 감상에 심각한 방해가 되었었지만 그래도
    영화는 재미있었답니다. 극장 내 연애는 뒷자리에서 합시다. 킁.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18 18:33

      영화보다는 실황중계를 보셨군요.ㅎㅎ 요새는 특히 영화보다 다른게 목적이신 분들이 많이 목격되더군요.-_-; 최소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았으면 하는데 말이죠.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호갱 2008/02/18 21:38

    어려운 결정 하셨군요~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는 정말 재밌죠...홋홋~
    화이팅~~~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19 09:10

      저도 재미있을거란 생각에 결심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조금 두렵네요. 암튼 감사합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하루 2008/02/19 17:00

    내 생각에는 제목이 08.02.08 이 아니라 08.02.18 이 맞지 싶어..글 내용도 그렇고..ㅋㅋ
    나도 요새 일드에 빠져있지..ㅋㅋ 잠을 줄여가며 드라마를 보고 있어..ㅋ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19 17:15

      오우. 이런 태클은 환영임! 당장 반영.ㅋㅋ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한편 남았는데, 장난아님. 기무라 타쿠야에게 막 빨려든다~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하루 2008/02/19 17:27

    기무라 타쿠야 나오는 드라마 뿐만이 아니라...
    나 이제 쇼프로 까지 찾아서 보게되는 경지에 올랐어...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요새 눈이 좀 안 좋아졌고...ㅋㅋ
    라디오는 차마 못 듣겠더라..뭔말인지 몰라서...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20 10:29

      헉. 너 그러다가 일어공부에 올인하는거 아니냐.ㅎㅎ 난 그정도는 아님. 잘생겼긴한데, 왠지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것 같아.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2008/02/19 21:58

    여러가지로 뭔가 활기차고 새로운 시작의 느낌이 물씬~이네요. 좋아요^^
    저도 열심히 지금 쓰고 있는 글을 써야겠습니다..

    인디스페이스, 무료군요 정말..
    '수요집회 기획전'이나 '일본헌법' 꼭 보고 싶어요.
    무료라고 편하게 보다가 놓치면 또 언제 보게 될지 알수 없으니..
    근데 중앙시네마는 항상 가는 위치를 까먹습니다..ㅠ
    (매번 홈페이지 들어가서 메모하는 1인. ㅠ)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20 10:32

      감사합니다. 어쩌다보니 정말 새로운 시작을 앞두게 되어서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네요. 트루님도 화이팅 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현재 진행중인 영화제 관람료가 무료죠? 제가 위에 언급한것은 좀 다른것이에요.^^ 1년동안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거든요. 제 블로그에 관람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조건으로요. 제가 그다지 자격이 없는것 같은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 즐겁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true 2008/02/20 13:54

      아 그렇구나. 정말 부러워요.^^

      음 하긴..인디스페이스 마인드가..ㅎㅎ
      역시...뭔가 느껴지는 바가 있군요.ㅎㅎ

      다 주드님이 평소에 한국독립영화에 대해 좋게 써주시고 그래서 얻는 하늘이 준(??) 기회가 아닐지.ㅎㅎ
      아마 주드님도 꼭 무료라서가 아닌, 뭔가 뿌듯한 희열이 있으실듯..하핫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20 14:44

      평소 독립영화들 좋아하는데, 자주 찾아보지는 못하고 있던차라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덥썩 물었죠.ㅋㅋ 저에겐 '무료' 라는것도 물론 좋지만, 주기적으로 독립영화를 봐야 할 구실이 생겼다는 점이 더 의미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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