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08 하모니(2010) - ★★★ (2)
  2. 2008/06/07 걸스카우트(2008) - ★★★ (2)
  3. 2007/10/02 권순분여사 납치사건(2007) - ★★★ (6)

올해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아마도 이 영화가 올해 나를 가장 많이 울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예상은 했지만 영화가 시작한 후 10분 정도부터 울기 시작해서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어깨를 들썩이며 울어댔던것 같다. 내 앞뒤좌우 모두 눈물바다여서 공공장소에서 눈물을 흘린다는게 창피하지 않을 정도 였으니.

하지만 이 영화가 무척 슬펐다는 것이 영화 자체가 좋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이런 배우들과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서 이 정도밖에 뽑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날 더 슬프게 했으니.

일단 국내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여자들 영화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특히나 '교도소' 라는 특수 공간안에 갖힌 여자들의 이야기 라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음에도 이 영화는 기존 영화들에서 너무나 많이 써 먹은 낡은 설정들로 특별한 이야기를 식상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영화의 주축이 되는 스토리에 있어서도 개연성이 부족하고 특히 합창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현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틀어놓은 음악에 맞춰 입만 벙긋하는 듯한 느낌. 그 중요한 장면들을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딱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우려했던 그 부분이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펼쳐진다.)

그럼에도 나문희, 김윤진, 장영남, 정수영, 박준면 등의 국내 여배우들의 열연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영화를 더욱 재미있고 또 슬프게 만드는 요소였다. 다들 어찌나 연기들을 잘하는지 덜컹거리는 스토리에 잠시 한발 물러섰다가도 그녀들의 연기 덕택에 다시 몰입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세심하게 잘 만들었다면 국내 여성영화 혹은 해외에서의 김윤진의 인기에 힘입어 더 널리 퍼질 수 있을만한 영화였을텐데 참 아쉽다.


덧. 난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최근에 시작한 로스트 파이널 시즌 첫 에피소드를 보고 막 열광하던 참이어서 영화 속 김윤진의 모습을 보니 뭔가 좀 낯설었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자랑스럽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우리 배우라는 생각에 더욱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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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고운메리 삭제

    TRACKBACK FROM 감자밭에고구마 2010/03/01 12:22

    블로그 이쁘게 꾸미셨네요^^ 이번에 저도 만들었는데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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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10/02/09 06:02

    주인공도 아니면서 서바이벌 드라마에서 파이널까지 왔다는건 김윤진의 매력을 반증한다고 봐도 될... 파이널 스케줄때문에 아바타 출연 거절했다고 하던데... 살아돌아와서 인터뷰하는 장면 본 거 같은데..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러모로 로스트 파이널은 기대가 됩니다.

    여배우들은 머리스타일 하나 가지고도 분위기가 확 달라보이는 장점이 있는 거 같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10/02/09 10:24

      아바타가 안타깝긴 하지만 김윤진에게 '로스트'는 결코 져버릴수 없는 드라마죠. 파이널 시즌도 시작부터 팡팡 터지는게 아주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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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스카우트'의 개봉 소식에 우선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오랜만에 보는 김선아의 모습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국내에서 사랑 타령을 벗어난 '여성' 위주의 영화가 등장한것이 너무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딱히 '여성영화' 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그래도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플롯을 이끌어가는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바로 이 부분이 내가 이 영화에 품었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꿔놓는 포인트가 되었지만.

영화 포스터에도 쓰여있듯이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는 동네 여자들 4명이 합심해서 떼인 곗돈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물론 각자 꼭 돈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사연을 가지고 있고, 조금 삐그덕 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중반까지 적당한 웃음과 공감을 느끼게 하면서 나름 괜찮게 진행된다. 그런데 문제는 중반부에서부터 클라이막스인 후반부까지도 너무 전형적이고 안일하게 흘러간다는데 있다.

분명 이 영화는 이 여자들이 돈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통해 통쾌함과 감동을 주려고 했을텐데, 정작 느껴지는건 안쓰러움과 안타까움 뿐이다. 또한 똑같이 절박한 상황에 놓은 네 여자들의 관계가 너무 밋밋하다. 점차 서로 정서적인 교감을 느끼며 충분히 단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말이다. 이 영화가 단지 그저그런 소동극 정도로 머물게 된 이유는 바로 이 네 여자의 관계를 제대로 풀지 못해서 인것 같다. 그러니 '델마와 루이스'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한 류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던 나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굉장히 좋았고, 만듬새가 좀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만들어졌음 하는 바람이다.


덧. 오늘 오랜만에 극장에가서 상영작들을 보니 이번주엔 확실히 '섹스앤더시티'와 '걸스카우트'의 대결이 눈에 띄더라. 개인적으론 '섹스앤더시티' 류의 이야기들을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걸스카우트'가 선전해주길 응원하고 있었지만, 이미 판도는 거친 아줌마들 이야기 보다는 폼나는 뉴요커들 쪽으로 기운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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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08/06/09 07:25

    역시 보실 줄 알았어요.. 전 요즘 극장에 잘 못 가서... 안본 영화 포스팅도 과감히 클릭합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6/09 10:12

      저도 오랜만에 극장에 갔었어요. 시험 끝난 기념으로다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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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맞아 오늘 오전에 어머니와 함께 본 영화가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이었다. 이 영화를 본 많은분들이 나쁘지않은 코메디라 이야기를해서 어느정도 기대가 있었고, 무엇보다 극장 개봉작 중에 부모님과 함께 볼 영화로서는 이 영화가 거의 유일했다.

내가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던건 주요 출연진 4명과 김상진 감독 작품이란것, 그리고 원작이 '대유괴' 라는 일본 소설이란 것이었다. 영화에 대한 내용을 듣기전에 소설에 대한 내용부터 조금 알게 되었는데, 꽤 참신하고 기발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활자로 된 책을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하지만 이 영화, 문안하게 잘 만들어진것 같다. 뭐 트집을 잡자면야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았지만 이 영화의 주요 플롯에 대해서는 인정을 안할수가 없었다.(물론 원작이 있긴 하지만 각색을 이만큼 하는것도 꽤나 힘든 일이었을거다.) 어리버리한 3명의 납치범에게 붙잡힌 뛰어난 두뇌의 인질이 오히려 역으로 납치범들을 이용한다는 발상이 꽤 신선했고 각자 자신에게 딱 맞는 역할들에 배치된 배우들도 재미를 더했다. 단, 누구나 놀랄 정도로 두뇌회전이 빨랐던 권순분 여사가 어이없는 실수들을 했다는것이 좀 작위적인 설정같긴 했지만.


영화가 시사하는 부분도 그렇고, 가볍고 재미있게 흘러가는 스토리도 그렇고...부모님과 보기에는 적절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언젠가 함께봤던 '인어공주'(고두심과 전도연이 나왔던)는 재미없다고 하셨던 우리 어머니도 이 영화는 너무 즐겁게 봤다는 이야기를 오늘 하루에도 여러번 하셨으니 일단 성공.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영화들도 이렇듯 좀 다양한 소재들로 구성된 영화들이 앞으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덧. 이 영화에 등장했던 배우중에 가장 의외였던 사람이 '서영희' 였다. 말은 특별출연 이라는데 까메오라 하기엔 살짝 애매한 단역 정도의 비중이다. 어째 충무로에서의 그녀의 존재감은 점점 줄어드는듯..?! 내가 보기엔 정말 괜찮은 배우인데, 배경이 별론가? 스승의 은혜와 마파도, 내생에...등에서 어느정도 자리 잡았다 생각했는데 왠지 계속 잘 안풀리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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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절치부심, 와신상담 -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2007) 삭제

    TRACKBACK FROM 1004ant의 한일영화 이야기 2007/10/03 12:18

    한국 코믹영화감독을 대표하는 김상진감독의 노력이 분명하게 보이고, 새로운 연출도 보인다.(대상에 대한 비매칭이라고 해야 하나...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뉠 장면이기도 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가지 사회문제... 흔히 이슈라고 불리워지는 것들을 포함시킨다. 특히나, 대구, 경북에 연관된 사람들을 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든 거라 믿겨질 정도로 그 지역적인 코드를 많이 넣었다. 특히나, 재미있었던 부분은 연기자간의 조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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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07/10/03 18:14

    큰 사이즈로 봐도 김신영이야..

    어머니가 만족하셨다면, 좋은 거죠... 서영희는 ..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많이 없죠..영화안에서 주연배우가 되기 위해..그런 신비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이미지가 외모에서 많이 오겠죠? 여하튼 잠깐 나와도 그 설정은 재미있었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0/03 21:31

      하하하. 포스터에서 웃기게 보이려고 저 가발을 씌웠나봐요. 영화속에서는 저 가발 쓰고 나오는 장면 없잖아요~ㅎㅎ

      배우들은 이미지 관리가 정말 중요한것 같긴해요. 저도 실제로 본적은 없는데, 서영희씨와 같은과 후배인 제 친구가 실제로 보면 정말 이쁘고 착하다고 볼때마다 칭찬을 해대는 바람에 이미 저는 그 배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외모도 그렇고 연기도 그정도면 괜찮은데 말이죠.

    • addr | edit/del BlogIcon 1004ant 2007/10/03 22:23

      남자들이 가발이랑 가면쓴건 별로였는데, 그래서 만들어진 몽타주..는 아주 웃겼어요.. (그냥 강성진 나온거는 기억하는데..가발 안썼는지, 썼는지 .. 기억이 안나요..)

      남자로써 하는 말인데, 연기도 외모도 좋지만, 여배우가 여자로 느껴지지 않아요... 서영희씨같은 경우는 말이죠. 너무 치명적인가? 뭐 제 스타일이 아니라고 해두죠..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0/03 23:43

      그거 정말 치명적인데요? 그나마 위에 말했던 제 친구는 남자이니 1004ant님 취향이 아닌 배우로 정리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ㅋㅋ 곧 개봉 앞두고 있는 '궁녀' 라는 영화에도 나온다는데 기대해 봐야겠어요. 저는 한번 좋게보면 그 배우가 어떻던 끝까지 지켜보는 스탈이라.^^;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슈리 2007/10/03 23:14

    꽤 잘 나왔나봐요. 언제 가족들끼리 보면 괜찮을 것 같네요 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0/03 23:45

      아마 기대치가 낮아서 그랬을수도 있어요. 게다가 친구들과 보거나 혼자 봤다면 심히 유치하게 봤을수도 있는데 옆에 어머니가 계시니 솔직히 영화의 내용보다는 어머니의 반응이 더 신경쓰였구요.^^; 슈리님도 가족과 함께 보시기를 권장합니다.(그런데 이 영화 결론이 자식들한테 잘해줘봤자 소용없다..뭐 그런거더군요. 어머니께서 심하게 공감하시더라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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