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아마도 이 영화가 올해 나를 가장 많이 울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예상은 했지만 영화가 시작한 후 10분 정도부터 울기 시작해서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어깨를 들썩이며 울어댔던것 같다. 내 앞뒤좌우 모두 눈물바다여서 공공장소에서 눈물을 흘린다는게 창피하지 않을 정도 였으니.

하지만 이 영화가 무척 슬펐다는 것이 영화 자체가 좋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이런 배우들과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서 이 정도밖에 뽑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날 더 슬프게 했으니.

일단 국내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여자들 영화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특히나 '교도소' 라는 특수 공간안에 갖힌 여자들의 이야기 라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음에도 이 영화는 기존 영화들에서 너무나 많이 써 먹은 낡은 설정들로 특별한 이야기를 식상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영화의 주축이 되는 스토리에 있어서도 개연성이 부족하고 특히 합창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현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틀어놓은 음악에 맞춰 입만 벙긋하는 듯한 느낌. 그 중요한 장면들을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딱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우려했던 그 부분이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펼쳐진다.)

그럼에도 나문희, 김윤진, 장영남, 정수영, 박준면 등의 국내 여배우들의 열연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영화를 더욱 재미있고 또 슬프게 만드는 요소였다. 다들 어찌나 연기들을 잘하는지 덜컹거리는 스토리에 잠시 한발 물러섰다가도 그녀들의 연기 덕택에 다시 몰입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세심하게 잘 만들었다면 국내 여성영화 혹은 해외에서의 김윤진의 인기에 힘입어 더 널리 퍼질 수 있을만한 영화였을텐데 참 아쉽다.


덧. 난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최근에 시작한 로스트 파이널 시즌 첫 에피소드를 보고 막 열광하던 참이어서 영화 속 김윤진의 모습을 보니 뭔가 좀 낯설었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자랑스럽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우리 배우라는 생각에 더욱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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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고운메리 삭제

    TRACKBACK FROM 감자밭에고구마 2010/03/01 12:22

    블로그 이쁘게 꾸미셨네요^^ 이번에 저도 만들었는데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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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10/02/09 06:02

    주인공도 아니면서 서바이벌 드라마에서 파이널까지 왔다는건 김윤진의 매력을 반증한다고 봐도 될... 파이널 스케줄때문에 아바타 출연 거절했다고 하던데... 살아돌아와서 인터뷰하는 장면 본 거 같은데..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러모로 로스트 파이널은 기대가 됩니다.

    여배우들은 머리스타일 하나 가지고도 분위기가 확 달라보이는 장점이 있는 거 같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10/02/09 10:24

      아바타가 안타깝긴 하지만 김윤진에게 '로스트'는 결코 져버릴수 없는 드라마죠. 파이널 시즌도 시작부터 팡팡 터지는게 아주 기대가 큽니다.

이 기사를 보고 '다비치' 라는 가수의 '미워도 사랑하니까' 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찾아봤다. 우선 기사 내용 중, '델마와 루이스를 모티브로 했다' 는 부분에서 굉장히 기대가 생겼고,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배우 '이미연'과 함께 별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이슈메이커인 '이효리'가 주연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던 것.



하지만 노래도 영상도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도대체 이 뮤비의 어디가 '델마와 루이스'를 떠오르게 한다는걸까? 단순히 좌절한 두 여자가 함께여서? 이 가수의 후속곡 뮤직비디오에서 이야기가 이어진다고는 하는데, 1편만 봐서는 2편도 보나마나 뻔할것 같다. 스타일에만 집착하다보니, 개연성이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스토리. 그러니 오랜만인 이미연의 등장마져 실망스러울 정도다. 그리고 이효리는 '소주'광고에 이어 이런 발랄(?)한 이미지로 컴백 컨셉을 잡았나 보다.

암튼 위 뮤비에 대한 실망으로 떠오른 뮤비가 바로 장혜진의 '마주치지 말자' 이다. 김윤진과 전미선 주연으로 풀버전은 30분이 넘어가니 길이로만 봐도 거의 단편 영화 수준이다. 게다가 음악도 좋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연기도 좋고... 적어도 이정도는 되야지 '델마와 루이스'를 거론할만 한것 아닐런지.


장혜진의 '마주치지 말자' MV 버전



장혜진의 '마주치지 말자'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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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신어지 2008/02/15 00:08

    케이블 채널 돌리다가 이상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나오는 걸 잠깐 봤었는데
    그게 <미워도 사랑하니까>였고 그게 이효리였다니. ㅋ 그야말로 음악 들을 때
    두 눈 심심하지 말라고 틀어놓는 이미지 위주 비디오로군요.

    <마주치지 말자>는 감독 이름을 내걸만 한 작품이네요. 꽤 하드보일드라는.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15 09:50

      '뮤직비디오'는 물론 음악을 홍보하는것이 주된 목적이겠지만 제작비 엄청 쏟아부으며 만드는 만큼 완성도도 따라줬음 하는데, 역시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마주치지 말자'의 경우는 처음 나왔을때 30분 넘는 풀 버젼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었어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clozer 2008/02/16 00:33

    전 첫장면 보고 뭐지 화양연화?? 했다가
    인터넷 뉴스보고 뭐지 델마와 루이스?? 했더라는. ㅎㅎ

    마주치지 말자 뮤비는 시간 날때 한번 꼭 봐야겠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16 12:10

      이미연의 컨셉은 '화양연화'를 떠오르게 하죠. 시대 배경이 한참 과거인것 같은데,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영문 표지판들은 뭔지.-_-; 그 바람에 '마주치지 말자' 강추 합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rince 2008/02/16 21:03

    그냥 다들 좋은건 다 갖다 붙이려고 하네요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16 22:40

      그러게 말입니다. 스타일만 찾다가 정작 중요한건 놓친것이 아닌가 싶어요.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castello 2008/02/18 09:17

    델마와 루이스요...? 전 <피도 눈물도 없이> 생각나던데... 뭐, 무슨 연관성이 잇어서는 아니고... 그냥 단순히 이미연이랑 이효리 스타일 때문에요. 이미연-이혜영, 이효리-전도연... 뭐, 이렇게요. 이미연 옷에는 화양연화 생각이 났고요. 다비치도 첨엔 다빈치로 읽고 막 웃었지요. (해태눈...)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2/18 10:22

      엇, 듣고보니 그렇군요. 단순히 스타일만 따지면 피눈물쪽이 더 비슷하겠어요. 그런데 저도 다비치를 처음에 다빈치로 읽었다는..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에 찾아 본 시나리오는 '세븐 데이즈'.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스릴러' 라는 장르의 플롯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만한 시나리오다.

역시 재미있는 영화는 시나리오에서 부터 뭔가 다르다고 해야하나. 첫장을 읽는 순간 영상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강렬 느낌. 개인적으론 영화 보다 시나리오가 더 스릴 넘치는것 같다. 그런데 디테일한 감정부분에 있어서는 원신연 감독의 전작 '구타유발자들'과 좀 다른것 같아 찾아보니 역시 원작 시나리오는 다른 작가가 작업했고, 각색만 원신연 감독이 했더라.

재미있는것은 이 시나리오를 읽다보면 영화에서는 편집된 장면들을 알 수 있다는거다. 주로 캐릭터들의 성격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대사나 행동 묘사들 위주로 편집된것 같은데, 영화의 흐름을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궂이 편집하지 않았더라도 좋았을뻔 했다.

그리고 영화개봉 이후에 말이 많았던 마지막 재판 장면은 시나리오 에서도 너무 가볍게 다뤄졌더라. 이 부분이 좀 더 설득력있게 그려졌더라면 좀 더 탄탄한 영화가 되었을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덧. 그러고보니 윤진씨 나오는 로스트 4시즌 시작이 얼마 안남았구나.
얼마전에 로스트 제작진이 4시즌을 앞두고 벌인 이벤트를 알고나서 경악을 금치 못하다가 결국 감동을 받았기에(?) 이번 시즌이 더더욱 기대된다. 작년에 국내에서 찍은 영화도 잘됐고, 로스트야 항상 잘되고 있으니 올해는 윤진씨도 헐리웃에서 괜찮은 영화 한편 찍기를 팬으로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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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Shain 2008/01/11 01:47

    아 미처 보지 못한 영화인데 시나리오가 탄탄했던 모양이군요.
    김윤진씨라면 연기를 잘하시기로 평이 났으니 보고 싶기도 했는데
    인연이 안되더라구요..
    대본 잘 보겠습니다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1 13:29

      저는 원신연 감독과 김윤진씨 팬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거든요. 국내에서 잘되는 블록버스터가 거의 없어서 좀 걱정스럽긴 했었는데, '세븐데이즈'는 꽤 잘나온것 같아요. 나중에 영화도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2008/01/11 10:55

    와 이런 시나리오를 구하시다니..역시 청춘님 숨은 능력자신...ㅎㅎ

    저 어제 '우생순'봤답니다..ㅠ 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1 13:30

      평소 시나리오에 관심이 많다보니 영화를 보는것 만큼 시나리오도 많이 읽게 되는것 같아요. 우생순은 오늘 보러 갈 예정인데 정말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제 닉넴은 '청춘'이 아니라 '주드' 랍니다. 하핫.^^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신어지 2008/01/11 11:11

    원래 다른 감독이 진행하던 프로젝트였는데 원신연 감독이 이어받아
    각색을 새로 해서 찍은 거라더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1 13:32

      연출은 둘째치고 각색을 다른 사람이 했다면 전혀 새로운 영화가 나왔을수도 있겠네요. 아, 그러고보니 이 영화에 원래 김선아가 캐스팅 됐다가 중간에 엎어져서 소송하고 그랬었죠?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이 역할에 김선아는 좀 안어울렸을것 같네요.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2008/01/11 16:05

    아, 주드님 죄송...
    오늘 우생순 보신다구요~ 재밌게 보시길..^^
    '무방비도시'는 평이 영 꽝이더라구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1 16:31

      죄송하실것 까지야..^^;
      우생순을 보려고 예매까지 해놨는데, 하루종일 눈도오고 기분도 우울해서 그냥 술집으로 직행하기로 했네요. 쿨럭; '무방비 도시'도 기대작 이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영 기대치를 못채우나봐요. 배우들은 정말 괜찮은데..시놉시스도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뭐가 문제일지..더 궁금해 지는데요?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2008/01/12 08:06

    그래도 손예진의 악역 연기(?)는 기대가 되긴 하더라구요 저도..ㅎㅎ

    어제 또 봤는데...ㅎㅎ '우생순'..또 사람 많더라구요... 흥행예감입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2 22:12

      아..우생순을 또 보신거죠? 와. 영화 진짜 괜찮나 보군요. 저는 오늘도 보려고 시도(?)를 했었으나 시간이 안맞아서 또 실패했네요. 담주에는 꼭!!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1/12 21:39

    이 영화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참.. 저 주소 바뀌었습니다. http://blutom.com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2 22:27

      네. 최근 우리나라에서 나온 스릴러 영화들과 비교하면 단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닿으시면 나중에라도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런데 독립도메인 구입하셨나봐요? 저도 요새 고민중인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기대만큼..또 소문만큼 재미있는 영화였다.
나에게는 감독과 배우 때문에 제작단계부터 관심이 가던 영화였는데, 이례적으로 개봉하고 몇주 후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보니 더욱 궁금했더랬다. 내가 알기로 국내에서는 개봉 후 그 주말에 반응이 별로라면 흥행하기 힘든데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세븐 데이즈' 라는 영화가 홍보를 그렇게 많이한것도 아닌것 같고, '원신연' 이란 감독도 인지도가 없을 뿐만아니라 혹여 어떤 사람들은 '구타유발자들'을 떠올리며 진저리를 쳤을지 모르고, '김윤진'의 경우도 헐리웃 진출에 월드스타다 뭐다 말은 많지만 정작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모든걸 극복하고 말 그대로 '입소문' 이 퍼지기엔 시간이 좀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난 근래 1~2년간 본 국내 스릴러 영화중에 가장 맘에드는 영화로 이 영화를 꼽을 수 있을것 같다. 우선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른전개와 공감이 갈만한 스토리 진행, 억지스럽지 않은 결말까지..정말 오랜만에 몰입을 해서 영화를 본것 같다. 마지막 결정적인 장면에서의 상황이 조금 억지스럽긴 했지만, 스릴러의 묘미인 범인 추적 과정과 반전도 나쁘지 않았다.

단, 원신연 감독이 너무 힘을 주어 연출을 한것이 아닌가 싶다.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몇몇 장면들에서 불필요한 과장이 느껴졌다. 가장 맘에 안드는건 엔딩씬에서 크레딧으로 넘어가는 그 부분. 엔딩크레딧이 나오길래 영화가 끝났나보다 생각은했지만, 정말 너무 급작스럽고 뭔가 정리가 덜된 느낌이다. 크레딧에 흘러나오는 펑크 음악도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듯한 느낌. 분명 엔딩장면 이후에 여백을 좀 두거나 크레딧을 차분하게 가져갔다면 엔딩 장면, 혹은 영화전반에 대해 많은 여운을 느꼈을것 같은데 말이다. 역시나 나는 감독으로서의 원신연 보다는 작가로서의 원신연을 좋아하는것 같다.

또 이 영화를 좋게봤던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이다. 우선 나는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김윤진이 반가웠고, 그녀의 연기를 보며 또 한번 놀라웠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쉽지 않은 역할 이었을텐데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냈기 때문. 그리고 껄렁껄렁한 형사 역할의 박휘순과 차분하고 이성적인 피해자 엄마 역할의 김미숙도 괜찮은 조합이었다.

안그래도 요새 올해 개봉했던 국내 영화들 리스트를 보며 올해는 정말 딱 떠오르는 영화가 없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이 영화 한편 잘 건진것 같다.

덧. 그동안 이 영화가 '세븐'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심지어는 제목까지도!), 그 부분은 나도 어느정도 공감. 하지만 '닮았다'는 이야기지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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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ubject: 세븐 데이즈 (2007) 삭제

    TRACKBACK FROM 영화 보는 꼬꼬마 2007/12/10 14:48

    - 작정하고 기교를 부린 멋진 화면, 빠른 전개, 관객을 몰입시키는 범인의 정체와 이유, 박희순씨의 걸걸한 연기. 멋은 부리면 부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핸드헬링을 지나치게 사용하든 어쨌든 화면은 참 멋있었음. 반면 (개인적이지만) 김윤진씨의 우는 표정연기는 왠지 모르게 이상해보이고 모성애에 대해 지나치게 구구절절 설명하고 강조하는 장면들은 지나치지 않았나 싶음. - 세븐과 많이 비교되던데 나는 세븐을 발로 봐서 잘 연상하지 못했음. 오히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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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clozer 2007/12/06 02:23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서 글도 못 읽었지만
    오래간만에 주드님의 리뷰를 보니 반가워서 답글부터 달았어요.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06 09:05

      헤헤. 저도 오랜만에 영화이야기를 쓴지라 두서도 없이 막 쏟아냈던것 같네요. 더 기다리다간 극장에서 못볼것 같아서 어젯밤에 무리해서 봤거든요. clozer님, 저도 반갑습니다. :)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신어지 2007/12/06 08:30

    몇 주씩이나 걸린 건 아니었구요, 첫 주말에는 <식객>과 <베오울프>에 밀려
    3위에 랭크됐다가 두번째 주말에 1위로 올라섰어요. 새 개봉작들이 워낙 시원치
    않았던 어부지리였다고만은 볼 수 없는 성과죠.
    (트랙백이 휴지통으로 직행한 듯 합니다..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06 09:07

      이래저래 타이밍이 괜찮았던 거군요. 식객이나 베오울프는 아직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요. 암튼 보는내내 아주 즐겁게 빠져들었던 영화였어요. 오랜만에.^^;
      (휴지통 확인해 봤는데 신어지님 트랙백 없던데요? 어떻게 된건지..)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7/12/06 09:31

      와~ 트랙백 성공! 이게 됐다가 안됐다가, 완전 지 맘대로군염.
      이런거 하나 성공됐다고 좋아라 해야 한단 말인가.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06 09:44

      하하핫..^^; 티스토리가 스팸정책을 강화했다던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좀 있나 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휴지통 봤다가 깜짝 놀랐네요. 왠놈의 광고가 그렇게 많이 달렸었는지;;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07/12/06 09:19

    휴지통 갈까봐..트랙백 못쓰겠고... 인터넷 게시판에 '살인의 추억'보다 낫다는 감상평이 있는데 사실이냐? 는 질문에 '살인의 추억은 명작이다. 조금 알바의 힘이 들어간 거 같다. 재미있지만, 살인의 추억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란 댓글을 달아놓았더니...

    '자신의 취향에 안맞다고 알바의 힘이란 말을 쓰느냐' 라는 댓글의 댓글을 받았던... 쓰라린 추억이...

    나름 분하여 그 분에게 이메일로 자세히 이야길 해서 보냈더니...


    씹혔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06 09:45

      오우. 살인의 추억과 비교하기엔 정말 무리가 있죠.
      괜한 덧글 논쟁에 휘말렸다간 혈압만 올라갑니다. 건강을 생각하셔서 참으시길.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슈리 2007/12/06 10:18

    볼까 말까 상당히 고민하다가 씨네21의 평점보고 안보려고 했는데 다시 고민되네요-.-a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07 00:14

      정말 씨네21 평점이 낮긴 하더군요. 슈리님 맘에 드실 영화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최근 개봉한 국내 스릴러중에 가장 볼만한 작품이긴 합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Stephan 2007/12/06 19:48

    한국 스릴러 치고는 괜찮았지만, 신선도는 심하게 떨어지는 편이었죠. 오프닝타이틀시퀀스나 엔딩장면은 "세븐"에 대한 오마쥬라고 느낄 정도이니..

    원신연 감독이 다음에도 이쪽 장르를 맡게된다면, 조금 더 신선한 영화를 보고 싶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07 00:16

      이번에는 원신연 감독이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작정한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프닝 타이틀을 보면서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도 괜찮았지만, 다음번엔 원신연 감독이 '구타유발자들' 같은 시나리오를 쓰거나 연출했으면 한답니다.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
김윤진 지음/해냄(네오북)

나는 '에세이'를 별로 안좋아한다. 특히 연예인이 쓴 것은 더더욱. 그런데 배우 김윤진이 썼다는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평소 그녀가 이루어낸 성과가 국내에서는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배우'로서의 화려한 모습과 '연기' 에 대해 고민하고 도전하는 숨겨진 모습들. 나는 이 두가지를 다 생생하게 풀어놓기에 배우 '김윤진' 이 걸어온 길은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예상했던대로 책은 너무나 재미있었다. 책을 받아들고 몇시간만에 한권을 다 읽어 버릴 정도였으니. 완벽하게 짜여진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들 처럼 전형적으로 틀에 맞춰진 책은 아니었지만, 간간이 보이는 오타들이나 문맥상 맞지 않는 구절들이 오히려 그녀를 더 친근하게 느끼는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책 내용에 의하면 그녀는 아직도 한국어로 글을 쓰는것에 서투르다 한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배우 김윤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그녀가 헐리웃 진출을 하면서 실제 느끼고 경험했던 이야기 들이다. 그녀는 '쉬리'로 국내에 얼굴을 알리고 '밀애'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음에도, 국내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뒤로한채 헐리웃 진출을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생각되는 부분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고 자기소개서를 외워가면서 헐리웃에서의 오디션을 준비했고, 몇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그녀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 작품이 바로 드라마 '로스트'.

로스트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동안에도 많이 들었으나 이 책에도 비교적 상세하게 나와있다. 몇가지 이야기 하자면, 드라마에서 김윤진이 맡은 '선(sun)' 역할이 원래의 대본에는 없었으나 김윤진의 오디션을 본 감독이 그녀를 위한 한국인 역할을 따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미국 방송사상 처음으로 '선'의 에피소드가 80% 이상 한국어로 방송되었으며(미국인들은 자막을 읽기 싫어하는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파격적이라고 한다.) 그 이면에는 배우 김윤진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 받았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그녀의 이런 모습이다. 단순하게 개인의 영광을 위해 헐리웃에 진출해 주어진 역할만 충실하게 했던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기로 인해 많은 미국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재미교포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려 노력했다는 점 말이다. 로스트 속 '선'의 역할이 초반에 남편에게 꼼짝 못하는 전형적인 한국여자 캐릭터(?) 라는 소문을 듣고 이 대단한 드라마를 포기 할 생각까지 했다고 하니 그녀의 결심이 어느정도 였는지 짐작이 될만하다.

그 외에 로스트에 그려진 한국의 모습이 한국적이라기 보다는 중국과 일본을 섞어 놓은듯한 느낌으로 그려진것에 대한 아쉬움, 또한 헐리웃에서 일하는 유색인 배우로서의 느낌, 그리고 예고없이 로스트의 주인공 캐릭터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면서(역할이 사라지면서) 느끼게 되는 위기감 등..책을 보다보면 내가 '읽고 있다' 는 느낌보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순식간에 빠져들 수 밖에.


평소에도 관심이 있던 배우였지만, 이번 책을 읽으니 그녀를 더욱 응원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배우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은 정말 힘든일인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히고 쟁취하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 는 참 공감가는 말이다. 단, 스스로의 드라마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들어갈지, 지루하고 따분하게 만들어 갈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덧.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해주신 블로그 플러스 분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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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나의 도전은 아직 진행 중이다. :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이다. 삭제

    TRACKBACK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7/09/08 23:15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 블로그플러스의 '블로그슈머도서'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받은 책이다. 책이 이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면서도 태그를 붙어 등록을 하였다. 당첨이 되어 도서가 오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하지만 막상 책을 받고 보니 같이 보내준 손으로 쓴 쪽지나 가방은 감사하지만 책에 대해서는 불만이었다. '아까운 시간에 이런 책을 읽어야 하나'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책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냥 두기가 아쉽고 보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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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brownlily 2007/08/28 09:00

    미국인들이 생각보다 문맹률이 높아서 자막있는 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구 하던데 ㅎ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08/28 09:11

      아마 저처럼 단숨에 읽으실 겁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말이죠. 특히나 드라마 로스트를 보신다면 더욱 강추!^^

  2. addr | edit/del | reply 혜경 2007/08/29 23:38

    축하합니다! 김윤진은 전 영화 '밀애'에서 참 좋게 봤어요. 이후로도 마음에 드는 배우더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08/30 19:08

      감사합니다.^^ 저는 '쉬리'때 부터 쭉 괜찮게 생각하던 배우였어요. 로스트 4시즌이 어서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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