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굉장히 오랜만에 시상식 중계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매년 어찌 그리 큰 실망만 안겨 주는지. 올해는 무려 시상식 시작 전에 누군가의 실수(?)로 수상 명단이 백상예술대상 홈페이지에 공개 되기까지 했다. 처음엔 설마 싶었는데, 정말 모든 수상이 그곳에 적혀진대로 진행되더군. 그러니 긴장감이고 뭐고 있을리가 없지. 설상가상으로 시상자들 대본까지 유출이 되어 정말이지 이번 시상식은 그냥 각본에 짜여져 있는대로 흘러가는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출연진은 화려하지만 반전도 감동도 없이 지루하기만한.
□ 영화부문
- 대상 : 강우석(강철중 : 공공의 적 1-1)
- 작품상 : 경축! 우리사랑/ 영화는 영화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과속 스캔들/ 쌍화점
- 감독상 : 김지운(놈놈놈)/ 이윤기(멋진 하루)/ 김유진(신기전)/ 강우석(강철중:공공의적 1-1)/ 이준익(님은 먼 곳에)
- 신인감독상 : 강형철(과속 스캔들)/ 장훈(영화는 영화다)/ 이경미(미쓰 홍당무)/ 정정화(달콤한 거짓말)/ 이충렬(워낭소리)
- 최우수연기상(남) : 하정우(멋진 하루)/ 김주혁(아내가 결혼했다)/ 송강호(놈놈놈)/ 주진모(쌍화점)/ 설경구(강철중)
- 최우수연기상(여) : 공효진(미쓰 홍당무)/ 김해숙(경축! 우리사랑)/ 손예진(아내가 결혼했다)/ 김민선(미인도)/ 수애(님은 먼 곳에)
- 신인연기상(남) : 차승우(고고70)/ 강지환(영화는 영화다)/ 송창의(소년은 울지 않는다)/ 주지훈(서양골동양과자점 엔티크)/ 소지섭(영화는 영화다)
- 신인연기상(여)
서우(미쓰 홍당무)/ 박보영(과속 스캔들)/ 황우슬혜(미쓰 홍당무)/ 김옥빈(1724 기방 난동사건)/ 윤정희(고사:피의 중간고사)
- 시나리오상
장진(강철중)/ 옥진공, 김기덕(영화는 영화다)/ 박윤(경축! 우리 사랑)/ 신동일, 김영남(나의 친구 그의 아내)/ 강형철(과속스캔들)
- 인기상 : 주지훈(엔티크)/박보영(과속스캔들)
□ TV부문
- 대상 : 김혜자(엄마가 뿔났다)
- 작품상(드라마) : KBS 엄마가 뿔났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SBS 바람의 화원/ SBS 온에어
- 작품상(교양) : KBS 인간과 습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독도의 선택’/ MBC 북극의 눈물/ EBS 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 EBS 한반도의 공룡
- 작품상(예능) : KBS 해피선데이/ KBS 개그콘서트/ SBS 일요일이 좋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MBC 황금어장
- 연출상 : 이재규(베토벤 바이러스)/ 정을영(엄마가 뿔났다)/ 신우철(온에어)/ 이태곤(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최종수(식객)
- 신인연출상 : 부성철(스타의 연인)/ 김도훈(스포트라이트)/ 전창근(내 사랑 금지옥엽)/ 손형석(밤이면 밤마다)/ 김경희(라이프 특별조사팀)
- 최우수연기상(남) : 김명민(베토벤 바이러스)/ 송승헌(에덴의 동쪽)/ 이준기(일지매)/ 박용하(온에어)/ 송일국(바람의 나라)
- 최우수연기상(여) : 김혜자(엄마가 뿔났다)/ 문근영(바람의 화원)/ 김지수(태양의 여자)/ 한예슬(타짜)/ 한지혜(에덴의 동쪽)
- 신인연기상(남) : 엄기준(그들이 사는 세상)/ 이상우(조강지처클럽)/ 김범(에덴의 동쪽)/ 이민호(꽃보다 남자)/ 정겨운(태양의 여자)
- 신인연기상(여) : 윤아(너는 내 운명)/ 홍아름(내 사랑 금지옥엽)/ 이연희(에덴의 동쪽)/ 문채원(바람의 화원)/ 한예원(온에어)
- TV예능상(남) : 이수근(1박 2일)/ 김병만(개그콘서트)/ 윤종신(일요일이 좋다)/ 황현희(개그콘서트)/ 유세윤(황금어장)
- TV예능상(여) : 박미선(일요일 일요일 밤에)/ 신봉선(해피선데이)/ 송은이(일요일이 좋다)/ 박지선(개그콘서트)/ 서인영(우리 결혼했어요)
- 극본상 : 홍진아, 홍자람(베토벤 바이러스)/ 문희정(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김은숙(온에어)/ 유현미(신의 저울)/김수현(엄마가 뿔났다)
- 인기상 : 김현중(꽃보다 남자)/윤아(너는 내 운명)
영화 부문 시상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 작품상에 '경축!우리사랑'이 선정된 것도 좋았고, 감독상을 이윤기 감독이 수상한것도 좋았다. 신인감독상이 이충렬 감독에게 돌아간건 아무래도 요즘 워낭소리가 워낙 화제이다 보니 그 분위기 때문이 아닐런지. '워낭소리'가 좋긴 했지만, 연출은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쪽이 훨씬 좋았던 듯. 이런 면에서 최우수 남녀상도 좀 아쉬움이 남긴 하다. 수상을 한 주진모나 손예진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후보에 있던 하정우와 공효진의 연기가 더 좋았기 때문에. 하지만 크게 나쁘지 않던 수상 결과를 단번에 뒤집는 시상이 바로 대상이었다. 왜 대상을 '강우석' 감독이 받아야 했는지 난 도저히 이해 불가. 좋다 나쁘다는 떠나서 그냥 이해가 안된다. 너무 뜬금없달까.
TV 부문 시상도 대부분 평범한 선택이었다. 3사의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우들에게 골고루 대상 및 최우수상을 안겼으니.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교양 부문 작품상에 '북극의 눈물'이 수상하지 못한 것과 여자부문 신인상을 윤아가 수상한 것. 사실 난 윤아가 후보에 올랐다는 것도 참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결국 상 까지 타더라. 윤아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뛰어났던 점은 딱 하나, 시청률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참고로 난 홍아름 혹은 문채원이 탈 줄 알았다. 참, 윤아는 김현중과 함께 인기상까지 수상해서 백상의 2관왕이 됐다. 인기상이야 팬들의 투표로 결정됐다고 하니 아이돌 윤아와 김현중이 타는게 거의 당연한 일이지만 막상 두 사람을 백상 시상식에서 보니 내가 지금 무슨 가요대상을 보고있는건가 싶더라.
마지막으로 아래는 내가 관심있는 배우들의 레드카펫 사진. 소장용으로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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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끝부분만 봤는데 손예진이 여우상 탈때도 좀 못마땅했는데 대상을 강우석감독이 받을때는 그저 멍하니 -_-;
손예진이 마음에 안든건 저 뿐만이 아니군요. 확실히 상 받을만한 연기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하긴 뭐 강우석이 대상받은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만.-_-;
대상이 참...내 귀를 의심.했어 심지어 울 작은 올케가 나한테 물어보는 상황이 연출...나랑 올케 둘다 멍때렸어...
세상 모르게 충무로에서 대상 받을일을 했는가 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