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 프라미스(2008) - ★★★★ 2008/12/25 23:00 from 보고듣고/영화/드라마
역시나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작품 답게 강렬하면서도 잔잔하고, 또 소름끼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감독의 전작 '폭력의 역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폭력'에 대한 잔인하고 냉소적인 시선들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다. 덕분에 이 영화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장담컨데 이 영화는 그런 불편을 견뎌 낼 만큼 가치가 있다.
이 영화가 특별할 수 있었던건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연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자칫 평범한 혹은 그 이하의 범죄물 정도로 머물 수 있을만큼 조금은 밋밋하고 평범한 플롯인데, 연출을 통해 스토리며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사우나 격투씬은 거침없이 처절한 한 남자의 몸짓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물론 배우 비고 모텐슨의 열연 역시 이 영화를 굉장하게 만들었던 요소다. 무엇보다 난 엔딩씬에서 보여지던 그의 눈빛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덧. 난 이 영화가 크리스마스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영화 속 시간 적 배경이 '크리스마스'여서 조금 놀랐다. 물론 여전히 난 이 영화와 크리스마스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보고듣고 > 영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08년, 내맘대로 영화 결산 (12) | 2008/12/27 |
|---|---|
| 지구가 멈추는 날(2008) - ★★ (8) | 2008/12/26 |
| 이스턴 프라미스(2008) - ★★★★ (4) | 2008/12/25 |
|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 ★★ (4) | 2008/12/24 |
| 렛 미 인(2008) - ★★★★ (16) | 2008/12/14 |
| 과속스캔들(2008) - ★★★★ (24) | 2008/12/09 |
Trackback : http://forget.tistory.com/trackback/688
-
Subject: 이스턴 프라미스 (Eastern Promises) 삭제
TRACKBACK FROM 배트맨이 들려주는 이야기. 레이첼도, 알프레드도 없... 2008/12/26 13:10마피아를 다룬 작품들중에서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오늘날까지도 의심의 여지없이 최고의 수작이라고 일컬어지는 <대부> 트릴로지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각색이 비교적 대중적으로 이루어진 편이고, 탄탄하며 섬세한 연출 또한 부드럽게 진행이 되는 편이기 때문에 별 다른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었던 명작이였습니다.이 작품은 런던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러시아 마피아를 다루고 있더군요. <대부> 만큼은 아니였지만 기대치...
-
Subject: [[영화 ]] ----------- 이스턴 프로미스 (Eastern Promises) 삭제
TRACKBACK FROM La luna vino a la fragua, con su polisón de nardos. El niño la mira, mira. 2008/12/28 18:39이스턴 프로미스 (Eastern Promises) 하고 많은 포스터랑 스틸이랑 월페이퍼 중에 이딴 걸 골라올렸고... (쿨럭.) ......하여튼 횡설수설 감상. <폭력의 역사>랑 연작 같은 느낌. 폭력의 질김, 불가피성을 얘기하지만 폭력을 두둔하진 않는다. 삶과 죽음의 대비, 희생과 구원의 탐구는 진지해서 종교적인 성찰로 보일 정도고... 뭐, 네러티브만 따지자면 폭력의 역사 쪽이 더 매끄럽다. 하지만 동쪽 약속들이 더... 더... 뿜겨. 어흐흑..
-
Subject: [리뷰] 이스턴 프라미스 (Eastern Promises, 2007) 삭제
TRACKBACK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12/30 18:26영화 "이스턴 프라미스"는 팬들이 이름 붙이길 전작 "폭력의 역사"에 함께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폭력 2부작'이라고 부르는 작품입니다. "폭력의 역사"에 이어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폭력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다시한번 의미심장한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폭력의 역사"와의 관계성은 단순하게는 주연배우에 있어서도 알 수 있습니다. "폭력의 역사"에서 폭력이 수반된 악행에 젖어살던 과거를 잊고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톰 스톨을 연기했던 비고 모르텐슨이 이번..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강렬하면서도 잔잔하고, 또 소름 끼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라는 말씀에 급공감합니다. ^^*
정말 '수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였어요.
하지만 불편할 것 같아서 일부러 안봤다는 이웃 블로거 분도 계셨는데 그 의견도 존중은 됩니다.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인 것은 맞지만 대중적인 요소들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 작품 아직도 상영하나요? 생각보다 오래 걸려있네요.. 개봉한 주에 바로 교차 상영으로 돌아서 저는 급하게 달려가서 봤었습니다. ^^)
명동 스폰지 하우스에서 상영하더라구요. 광화문 시네큐브에서도 했던것 같은데, 이번주에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영화가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너무 좋더군요. 비고모텐슨의 연기는 소름끼칠 정도였고, 뱅상까셀의 연기도 최고였습니다. 무엇보다 '폭력의 역사'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이 영화의 느낌이 가장 마음에 들었구요.
플롯은 평범해도 그걸로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게 크감독님 힘인 것 같아요. 배우들 연기도 출중했고요. 비고 모텐슨도 말할 거 없고... 뱅상 까셀도 너무 잘 해서 감격이었어요. 그냥 단순한 찌질이일 뿐일지도 모를 캐릭터를 참 입체적으로 살려줘서 좋더라고요. 이 영환 폭력의 역사랑 세트 같은 느낌이라서... 나중에 두 영화를 함께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졌어요.
저도 '폭력의 역사'와 '이스턴 프라미스'를 함께 보고 싶어졌어요. 멋진 연출과 연기로 인해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 같아서 말이죠. 까스뗄로님 말 처럼 크감독님의 능력을 다시한번 크게 느낀 작품이었어요. 참, 비고 모텐슨의 연기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뱅상 까셀의 연기도 참 좋더군요. 사실 처음엔 뱅상 까셀을 닮은 다른 배우인가 싶었어요. 제가 알던 그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